거제 고현시장 <수아수산> 회포장 방법, 광어 감성돔 가격

 

남편이 바다 보고 싶다고 해서 거제에 다녀왔어요. 갑작스런 주말 여행엔 숙소 잡기도 힘들 뿐더러 '우리는 그 돈으로 맛있는 것을 먹자!' 하고 남편도 하루 쉬었다가 일을 가는게 좋으니 좀 많이 먼 거리이긴 하지만 당일치기를 선택하게 돼요. 남편은 언제나 '갈 수 있다!' 하면서 추진하고 전 '갈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힘들어.' 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미적거리다가 회 좋아하고 바다 수영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덩달아 떠밀려 출발하곤 해요. 그런데 막상 가면 좋아하고 잘 놀다 옵니다.

 

생활비는 늘 빠듯한데 외식비는 많이 올랐고, 그 돈을 주고 먹었을 때 그만큼 만족감을 주는 식당을 찾기는 어려운지라 최대한 집에 있는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기로 했어요. 거제에 가는 차 안에서 집에서 만들어 온 버터감자구이를 먹으면서 아침을 해결했지요.

 

우리의 코스는 고현시장에서 회 사서, 저구항 가서 수국을 보고, 바다에 가서 노는 거였어요.

 

그래서 첫 목적지 거제 고현시장으로 갔어요.

 

 

거제 회포장 수아수산

 

 

<수아수산>은 남편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수아아빠의 횟집이에요. 네 식구 모두 회를 좋아하다보니 횟집에 가서 반찬 깔아놓고 회를 먹으면 가격이 감당이 안되서 여행을 하게 되면 회를 듬뿍 먹기 위해 회포장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관광지에 있는 회포장집들이 무게를 거짓으로 재거나, 고른 생선을 바꿔지기 하는 등 문제가 계속 알려지고 있잖아요.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서 기분 좋게 회를 포장해왔는데 먹으려고 열어보니 싱싱하지 않은 회가 있거나 기대했던 것보다 양이 턱없이 부족하면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횟집은 조금이라도 위생에 덜 신경을 쓰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데 그런 곳을 거르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유튜브에 회 작업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곳이나 수족관이나 주방 환경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가게들을 먼저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직접 본 수아수산은 딱 보아도 깔끔하고 청결해보였어요.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가 앞에서 생선을 만져보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만져봐!" 하시면서 허락해주시더라구요. 아이에게 조심히 만져야 한다고 일러주고 생선에 살짝 손가락을 대보았어요. 아이는 그것만으로도 좋아하더라구요. 

 

 

 

광어 감성돔 가격

저희는 광어와 감성돔을 골랐어요. 2023년 여름에 광어 1kg에 3만원, 감성돔도 1kg에 3만원이었어요. 저희는 두 마리 합쳐서 5만원에 구매를 해서 회 두 접시를 포장했어요. 

 

 

거제의 구조라 해수욕장으로로 자리를 옮겨서 수아수산에서 포장해온 회를 뜯어보았어요. 윤기가 촤라락 흐르는 회들이 가지런히 놓아져 있었어요. 맛있는 광어지느러미도 보이고 가운데에는 빨간 살이 보이는 감성돔, 그리고 바깥쪽에는 광어들이 있었어요. 

 

횟집마다 칼질이 다 다른데 수아수산의 칼질은 적당히 얇고 넓게 뜨는 방식이에요. 숭덩숭덩 자르는 칼질보다 저는 이게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싱싱하고 쫀득쫀득한 회가 정말 맛있었어요.

 

 

거제 수아수산 회포장 꿀팁 : 초장과 보냉백

거제 수아수산에서 회를 포장하면 간장과 와사비는 같이 챙겨주세요. 그런데 초장은 옆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 구입을 해야 해요. 원하는 초장 브랜드가 있다면 미리 준비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회를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거라 날이 덥거나 회를 드시는 곳까지 이동거리가 길면 여행 전에 미리 보냉백과 얼음을 준비해가시는게 좋아요. 

 

저희는 시원하게 마실 음료와 간식거리들을 담은 보냉백을 준비해 갔었는데 거기에 회를 넣어서 이동하니 회가 상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안심이 되더라구요. 

 

거제도로 여행을 가신다면 회포장이 필요하실 때 고현시장의 수아수산을 추천해드립니다.